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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a Maersk 10/19 11/29 Hamburg Sud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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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우는 코스코쉬핑포트, 세계 최대 터미널운영사로 도약
중국 선사 코스코의 터미널부문 자회사인 코스코쉬핑포트가 주요 글로벌터미널운영사(GTO)를 따돌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컨테이너처리능력이 높은 GTO로 도약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의 자료를 인용해 코스코쉬핑포트가 오는 2022년까지 컨테이너처리능력을 1억3160만TEU로 확충해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교시점인 지난 2017년에도 코스코쉬핑포트의 처리능력은 1억1040만TEU로 2위 홍콩계 GTO 허치슨포트의 1억1030만TEU를 따돌렸다. 올해 코스코쉬핑포트의 처리능력은 1억2840만TEU로 집계됐으며, 2017~2022년 처리능력 증가율은 21.2%를 기록했다. KMI는 “코스코쉬핑포트는 중국 내 주요 컨테이너터미널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시아 주요국과 유럽 북미 등의 컨테이너터미널 지분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2위는 허치슨포트로 올해 1억1440만TEU를 기록했다. 연평균 0.6%의 성장률을 기록 중인 허치슨포트는 오는 2021년부터 3위 싱가포르의 PSA인터내셔널에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PSA인터내셔널은 올해 1억1250만TEU로 3위에 머물고 있지만 2022년에는 1억1480만TEU까지 처리능력을 확충해 세계 2대 GTO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선사 머스크의 터미널부문 자회사인 APM터미널은 2022년에도 1억1230만TEU의 처리능력을 확보해 4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억580만TEU의 처리능력을 기록한 APM터미널은 연평균 2%씩 처리능력이 확충되고 있다. 5위는 아랍에미리트계 GTO인 DP월드가 차지했다. 매년 0.9%의 성장률로 처리능력을 키우고 있는 DP월드는 올해 8700만TEU의 처리능력을 확보했다. 2022년에는 9100만TEU까지 외형을 확장할 계획이다. 6위는 스위스 선사 MSC가 설립한 터미널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TIL)가 차지했다. 현재 6030만TEU의 처리능력으로 6위에 이름을 올린 TIL은 2022년 6170만TEU의 공급을 확보할 계획이다. 7위는 중국 차이나머천트포트(초상국그룹)와 프랑스 선사 CMA-CGM의 양자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올해 4370만TEU의 처리능력을 확보해 7위에 이름을 올린 차이나머천트포트는 내년까지 4450만TEU로 확충해 오는 2022년까지 공급능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CMA-CGM은 올해 4250만TEU로 8위를 기록했지만 2021년(4470만TEU)을 기점으로 차이너머천트포트를 꺾고 7위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9위는 일본 정기선 3사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차지했다. ONE은 3610만TEU의 처리능력을 확보해 올해 9위에 랭크됐다. 뒤이어 독일계 GTO인 유로게이트가 2490만TEU의 하역능력을 갖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KMI는 “상위 10대 GTO들은 약 900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2년까지 상위 10대 GTO의 순위도 크게 변동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여파에 ‘컨’선사 하역능력↓ 컨테이너 선사가 운영하던 터미널들은 인수합병 및 지분 매각 등의 여파가 반영되면서 처리능력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일본 컨테이너 3사인 NYK MOL 케이라인의 성장률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사는 올해 각각 220만TEU 200만TEU 150만TEU의 하역능력을 갖춰 연평균 증가율이 -34% -26.7% -18.1%로 집계됐다. 3사가 ONE으로 합쳐지면서 처리능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홍콩계 선사 OOCL은 지난해 1010만TEU의 하역능력을 자랑했지만 중국 코스코에 인수되면서 올해 0TEU로 집계됐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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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신항 웅동배후단지 입주기업선정 사업설...
부산항만공사(BPA)는 15일 BPA 신항사업소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신항 웅동 배후단지 1단계 4차 배후단지 입주기업 선정 사업설명회’에 국내외 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부산신항 웅동배후단지 1단계 18만1410㎡(약 5만5000평)에 입주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BPA는 외국화물 및 고용창출 실적 등을 엄격하게 평가해 3개 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BPA는 국가 경쟁력 제고와 항만 부가가치 증대 등을 위해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 진해구 일원에 대규모 항만을 개발하고,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해 물류·제조기업을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신항 배후단지에는 현재 67개 업체가 입주해 연간 20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매출총액은 4000여억 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상시 근로자는 3000여명에 이른다. 해당 배후단지는 자유무역지역인 경제특구로 지정돼 인근 부지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며, 국세·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세제혜택과 함께 30년에서 최대 50년까지 장기 임대가 가능하다. BPA 관계자는 “금번 입주기업 입찰을 통해 배후단지에 고부가가치 물류 활동의 활성화가 기대되며, 신규 물동량과 양질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국·내외 우수한 물류·제조기업을 유치하여 부산항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해운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차세대 대형수송함 개념설계 나서
현대중공업이 차세대 대형수송함 개념설계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군본부와 ‘대형수송함-II(LPX-II) 개념설계 기술지원 연구용역’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개념설계는 ‘함정의 운용개념과 작전운용성능(안)’을 정립하기 위해 함정의 개략적인 특성을 결정하는 사업이다. 이 개념설계 결과에 따라 대형수송함-II에 적용되는 성능, 기술 등에 대한 요구 사항 및 획득 방안이 결정되고, 추후 실제 건조 사업이 진행된다. 대형수송함-II는 기존 해군이 운용하던 대형수송함-I인 독도함 및 마라도함과 달리 전투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갑판을 특수재질로 하는 등 다목적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중으로 대형수송함-II의 개념설계 착수 회의를 시작하여 2020년 하반기에 해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8월 단거리 이착륙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다목적 대형수송함 국내 건조 계획을 담은 ‘2020~2024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형수송함-II 건조를 위한 청사진을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그려가겠다”며, “첨단기술 기반의 해양강군 건설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방위사업청과 차세대 이지스함인 ‘광개토-III Batch-II’의 상세 설계 및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 美 레이시온사와 ISTAR 사업 협약...
▲이수근 대한항공 기술부문 부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로이 아즈베도 레이시온 우주 항공부분 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를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대한항공은 1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미국 레이시온사와 ISTAR 사업의 기술협력을 위한 합의서(MOA)를 체결했다. ISTAR 사업은 우리 군이 지상 이동표적 감시 및 조기경보 체계를 위한 항공기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수근 대한항공 기술부문 부사장과 로이 아즈베도 레이시온 우주 항공부분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합의 각서는 ISTAR 사업 참여를 위해 대한항공, 레이시온 간 설계 및 개조, 비행시험 분야 등에 상호 독점적으로 사업 및 기술 부문에서 협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양사는 본 협약을 통해 우선 한국 ISTAR 사업의 공동 참여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며, 한국 및 해외시장의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한국군에 필요한 기타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이수근 부사장은 “국내 최고의 항공기 성능개량 및 MRO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세계 최고의 임무장비 기술을 보유한 레이시온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이시온 로이 아즈베도 사장은 “오늘날의 위협 환경에서는 몇 초 만에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 멀티-INT 솔루션은 한국군 지휘부가 필요한 때에 필요한 정보를 확실히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여러 센서와 첨단 통신 시스템을 결합하여 의사 결정 우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군용기 성능개량 및 종합 정비창으로 한국 및 미국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 4500여대 이상의 군용기 정비 및 성능개량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또 우리 군의 대잠수함 작전의 핵심 전력인 해군 P-3C 해상초계기 성능개량사업과 공군의 신호정보기 체계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우리 군의 대잠 전력 및 대북 감시정찰 전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조달·통관·물류·결제 등 무역 전과정 ‘디...
정부가 조달부터 계약, 통관, 결제에 이르는 무역거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이 원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블록체인, 빅데이터, AI 등 혁신기술을 이용해 무역업체의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전자상거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디지털 무역 기반구축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이번 방안의 핵심은 2021년까지 ‘uTH(u-Trade Hub) 2.0’으로 불리는 디지털 무역 기반을 구축해 조달부터 계약, 통관, 결제에 이르는 무역거래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원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받아 수출신고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의 9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7대 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과제로는 혁신기술을 활용한 무역정보 빅데이터화가 꼽혔다. 정부는 기업들에게 수출과 해외투자, 프로젝트 수주 등 해외진출 정보를 제공하는 단일 포털인 '대외경제 통합정보센터'가 2021년까지 구축한다. 여러 부처와 공공기관에 분산된 해외 진출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출기업들이 신규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무역통계진흥원이 ‘중기 맞춤형 통계’를, 무역협회가 ‘마이 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번째 과제인 무역금융의 디지털화 촉진을 위해 올해 12월부터 외국환은행과 유관단체, 케이티넷 등이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외국환 거래 증빙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는 송금방식 수출채권을 수출기업이 외국환은행에 매입 신청 시 대부분 오프라인을 활용하지만 2020년 7월부터는 온라인 매입만 가능해진다. 또 기존 17종의 서류 제출과 수기 작성이 필요했던 무역보험공사의 수출신용보증 서비스를 온라인화 하는 중소기업 전용 ‘디지털 수출신용보증 서비스’도 도입된다. 세 번째로 디지털 무역 플랫폼을 2021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기업은 조달, 계약, 통관, 물류 등 수출 전 과정에 걸쳐 거래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산업부는 기업의 영업 비밀을 제외한 무역거래 데이터 활용을 허용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관세청은 기업별 정보를 수출지원기관과 공유할 수 있도록 무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 번째 과제인 디지털 무역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신남방과 신북방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무역 플랫폼을 수출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내년 상반기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미얀마에서 설명회와 MOU, 컨설팅 등을 추진해 추가 수요를 발굴한다. 정부는 다섯 번째로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전자상거래 수출(B2B) 확대를 추진한다. 코트라의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인 바이코리아에 소재·부품·장비 전용관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해 해외 수요처 발굴을 지원한다. 더불어 공공기업이 운영하는 B2B 플랫폼을 산업, 기업, 시장 중심으로 차별화하고 데이터 공유 등 3대 주제별 플랫폼 간 연계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여섯 번째 과제에는 소비재 중심 전통 전자상거래 수출(B2C) 지원 강화가 선정됐다. 업종·주제별 전문몰을 선정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쇼핑몰로 성장할 수 있도록 70개사에 4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전자상거래 수출 촉진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먼저 소량·다품종 위주 전자상거래 특성을 고려해 간이신고와 목록 제출로 이원화된 전자상거래 수출신고를 전용 신고서식으로 일원화한다.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 구축을 위해 관세청은 2022년까지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GDC)를 유치하고, 해양수산부는 전자상거래 수출 전용 복합 물류인프라를 구축한다. 해수부는 2022년까지 ‘이-커머스 클러스터’를 인천남항 아암 물류2단지에 조성하기로 했다. 산업부 정승일 차관은 “이번 대책은 세계 디지털 무역 시장을 선도하고 온라인 수출 지원 기반을 고도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마련했다”며 “앞으로 새롭게 구축되는 디지털 무역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불확실한 무역환경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범부처적 지원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산해수청, 경남지역 청소년 바다문화예술축...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경상남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4회 ‘경남지역 청소년 바다문화예술축제’인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경남지역 청소년 바다문화예술축제는 해마다 관내 30여개 학교와 1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경남지역 내 최고의 해양문화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해마다 성황리에 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행사는 ‘바다와 함께 꾸는 꿈’ ‘바다와 함께 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바다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군 군악대의 식전공연 및 진주 경남예술고등학교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마산무학여고, 내서여고, 제일고등학교, 통영 충렬여중, 거제 성포중 등 경남지역 14개 학교 동아리팀 160여명의 밴드, 댄스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경남농아인협회 창원시마산지회에서는 손짓세상이란 수어노래를 특별 공연했다. 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해군교육사령부 창원해양경찰서 수협중앙회 삼성중공업 한국코스코 경남로봇고등학교 등에서 총 9개의 진로직업체험부스를 설치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해양수산관련 진로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마산해수청은 찾아가는 해양교실, 어촌마을 체험, 해양역사 인물유적지 탐방 등 해양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해양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바다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밝혔다.
더 세월(7)
선실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아이들이 소방호스에 매달렸다. 호스 끝에 이순애도 매달렸다. “조금만 더 힘내요.” 서정민은 외쳤다. 아이들이 한 가닥만 잡고 힘들어하기에 서정민은 주변에 있는 호스 하나를 더 찾았다. 찾은 소방호스 한쪽을 배 난간에 묶고 다른 한쪽을 4층 홀 쪽으로 던졌다. 아이들은 호스를 겨드랑이에 끼고 가까스로 벽을 타고 올라왔다. 이순애도 호스를 잡았다. 그러나 힘이 부쳐 선실 바닥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오전 9시 35분경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110톤)이 도착했다. 어선단속정에는 구조전문 인력이 타고 있지 않았다. 민간어선이 속속 도착했다. 세월호는 좌현 쪽으로 45도 기울었다. 3층과 4층 객실은 아직 물에 잠기지 않았다. 123정은 세월호의 좌현에 접근해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복도에 줄을 서서 구조를 기다렸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해경이 있었으나 그들은 배에 오르지 않았다. 승객 K씨는 선체가 점점 기울어지자 3층 안내데스크로 기어갔다. 안내데스크에 있던 승무원 박지영은 승객들이 탈출해도 되는지 거듭 무전기에 대고 물었다. 그녀는 그 후에도 무전기를 들고 10여 차례 탈출 여부를 물었지만 끝내 선장과 항해사 누구도 그녀에게 답을 주지 않았다. 계약직 직원인 그녀는 대학에 다니던 중,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위해 휴학하고 세월호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선실 안에 물이 들어와 학생들이 서로 북돋아 가며 복도로 나갔다. “구명조끼를 입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학생이 보이자 박지영은 자기 것을 벗어주었다. “언니는?” “괜찮아. 선원은 맨 마지막이야.” 배가 기울면서 박지영은 미끄러져 옆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러면서 크게 소리 질렀다. “모두 탈출하세요.” 이 소리는 4층에서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던 이순애의 귀에도 희미하게 들렸다. 눈을 들어 올려다보니 갑판 쪽에 서정민이 보였다. 그는 호스를 잡고 올라오는 아이들을 끌어올리기에 바빴다. 이순애를 구조하러 4층으로 내려가려했다. 그러나 호스에 매달린 아이들 때문에 더 갈 수 없었다. 이때 이순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정민 씨, 아이들부터 구하세요. 아이들이 떨어지려 해요.” 배가 휘청 더 기울었다. 기울어진 갑판이 수면에 닿자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호스를 잡고 올라오던 아이들이 물을 뒤집어썼다. 서정민은 그들에게 호스를 놓치지 말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몇 명은 물에 휩쓸려 도로 선실 바닥으로 떨어졌다. 깨진 창문으로 바닷물이 급격히 차오르자 학생들끼리 도와 탈출하기 시작했다. 서로 받쳐 주고 끌어올려 주며 선실에서 빠져나왔다. 1반 학생 30여 명은 비상구 방향으로 가 대기했다. 자기부터 살겠다고 먼저 나가려는 친구는 없었다. 비상구 바깥으로 학생들은 줄을 서서 빠져 나갔다. 학생들이 해경 구명보트로 옮겨 탄 뒤 큰 파도가 쳤다. 그 물결에 배에 남아 있던 10여 명의 학생이 배 안으로 휩쓸려 들어갔고 다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해경 구명보트 2대가 학생들이 배에서 내려오기만을 기다렸다. 구조된 학생들이 “배에 친구들이 많이 있다”고 알렸지만 해경은 배 안으로 들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9시30분에 목포해경 항공구조단 소속 헬기 팬더 511호가 도착했다. 사고신고 접수 후 30여 분만이다. 511호는 세월호 상공을 떠돌며 갑판 위에 있거나 바다에 떠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다. 서정민은 머리 위 헬기를 바라봤다. 헬기에서 사람은 안 나오고 카메라만 고개를 내밀더니 몇십 초 동안 사진을 찍었다. “왜 온 거지?” 의아해하고 있는데, 구조원이 헬기에서 바구니를 타고 내려왔다. 승객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헬기 소리가 너무 커서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헬기 구조원이 손가락 다섯 개를 폈다. 아이들 5명을 헬기로 올려 보냈다. 구조원이 다시 손가락으로 여섯 명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옆에 있던 남자들과 함께 협력해서 여섯 명을 헬기로 올려 보냈다. 승객들을 업고 이동하는 구조대원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보였다. 또 한 대의 헬기가 도착했다. 제주해경 항공구조단 소속 513호였다. 7인승 헬기는 제주 북방 3마일 해상에서 불법 외국어선 단속 임무를 벌이다급히 세월호로 왔다. 5명(조종사, 부조종사, 정비사, 전탐사 및 구조사)이 탑승하고 있었다. 헬기는 좌현 60도로 기운 여객선을 발견하고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구니를 타고 내려온 구조원은 배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서정민은 화가 치밀어 소리를 질렀다. “지금 선실 안에 사람들이 많아요. 소화호스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을 보세요. 저들은 어떡하란 말입니까?” “바깥에 있는 사람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산 사람이라도 구해야 합니다.” 그들도 소리쳤다. 선실 안에 있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는 뜻인가. 구조원은 냉정했다. 훈련된 냉정함은 바닷바람처럼 차가웠다. 서정민은 선실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이순애는 보이지 않았다. 학생 몇 명이 벽을 기대며 호스를 잡고 올라올 뿐이다. 학생들이 올라오는 것을 다 도와주자 파도가 또 한 차례 배를 덮쳤다. 물이 차오른 4층 선실은 이순애를 영영 감춰버렸다. 서정민은 힘이 다 빠져 갑판에 누워버리고 말았다. 누군가 그를 세차게 흔들었다. “배가 침몰하고 있는데 이러심 어떡합니까? 빨리 배를 탈출하세요.” 한 남자 승객이 구명조끼 하나를 가져다 입혀줬다. 살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 서정민에게 그의 호의는 강요로 느껴졌다. 123호 해경은 세월호를 향해 방송을 내보냈다. “승객 여러분 모두 바다로 뛰어내리십시오.” 방송은 헬기 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래도 헬기 소리를 듣고 아이들은 희망을 가졌는지 휴대전화로 서로 대화하곤 했다. 한 아이는 엄마와 통화했다. “배가 되게 많이 기울었어. 헬리콥터가 와.” “그래 다행이다. 헬리콥터가 온다니.” “엄마 보고 싶어.” “살 건데 무슨 소리야?” “살아서 보자. 엄마!” 통화는 끊겼다. 배가 기울자 그 아이는 미끄러져 선실 바닥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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